– 적절한 영양섭취와 충분한 수면에 신경 쓸 것
– 청결과 적당한 온도 유지로 땀띠 생기지 않도록 주의
물과 함께 전해질 보충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물은 우리 주위 물질 가운데 가장 비열(比熱)이 높은 물질이다. 단위 그램당 가장 많은 열량을 빼앗긴다는 뜻이다. 체열을 식히기에는 물이 안성맞춤인 셈이다. 더울수록 물을 자주 마시고 샤워를 통해 피부를 적셔 주는 것이 좋다.
또한 단백질 보충도 중요하다. 단백질은 신진대사를 촉매 하는 효소와 힘을 발휘하는 근육의 원료물질이다. 더울수록 단백질이 풍부한 육류의 섭취가 권장된다. 고기 종류를 가릴 필요는 없으나 다만 소량씩 자주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 섭취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기온이 올라가면 에너지를 얻는 신진대사가 더욱 가속화되어 피곤함을 빨리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적절한 비타민의 섭취가 건강한 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밤에는 가능하면 체열 발생을 억제하는 것이 요령이다. 따라서 잠들기 전에는 아이들이 뛰어 놀거나 가벼운 활동이라도 수면 직전에 하는 것은 좋지 않다. 그리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뒤 잠자리에 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찬물 샤워는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
매년 더위가 시작되면서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일본 뇌염, 수족구병 등 각종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게 된다. 이 밖에 로타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가성 콜레라와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식중독 등도 조심해야 한다. 가성 콜레라는 보통 48시간 이하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과 구토로 시작해 5~7일간 설사가 지속된다. 아데노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은 치사율이 10%에 이르며, 기관지 확장증, 모세기관지폐색증 등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다. 전염병은 대개 위생상태가 나쁠 때 많이 발생하므로, 여름철에는 특히 주위 환경을 깨끗이 유지하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냉방병은 크게 두 가지 기전에 의해 나타나는데 첫째는 에어컨의 냉각수가 세균들로 오염되고, 이 세균들이 냉방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증상은 일반 감기와 비슷하다.
둘째는 무더운 외부 온도에 비해 내부 온도를 에어컨으로 너무 낮게 설정해 놓음으로써 몸이 양 온도 사이에서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주로 자율신경계의 탈진에 의해 나타난다. 따라서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먼저 에어컨을 규칙적으로 청소해 주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사용하는 에어컨은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아 균의 문제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1주 내지 2주마다 한 번씩 청소하는 것이 좋다.
여름이 되면 야외 활동 및 야영이 많아지고, 집안에 들어오는 벌레들도 많아지는 시기여서 벌레에 물리거나 침에 쏘이는 일이 잦아진다. 가장 흔하게는 모기에 물리는 것이고, 개미에 물리거나 벌에 쏘이는 것인데, 모기나 개미에 물리는 것은 물린 부위가 약간 부어 오르고 가려운 정도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반면 벌에 쏘이는 것은 때로는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모기를 매개로 하는 말라리아도 있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벌레에 물리거나 쏘인 후 그 자리가 아닌 전신 피부가 빨개지고 피부 발진이 발생하거나, 숨이 가빠오며 호흡이 거칠어지는 증상, 입술이나 눈꺼풀이 부어 오르거나,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아픈 증상은 과민성 반응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아기 피부에 땀띠가 생기기 쉽다. 아기들은 신진대사가 활발해 땀을 많이 흘리는 데다 아직 땀샘 발달이 미숙해 땀 나오는 관의 출구가 잘 막혀서 좁쌀 모양의 붉은색 발진, 즉 땀띠가 돋는 것이다. 땀띠가 생기기 쉬운 곳은 목,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무릎과 팔의 안쪽 등 살과 살이 겹치거나 마주 닿는 부위에 잘 생긴다. 땀띠는 발진과 함께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가렵다고 긁으면 세균에 감염되어 고름이 나는 2차 피부질환이 발병하게 된다.
땀띠는 병원에 가야 할 정도로 심각한 병은 아니다. 그러나 농가진 등 땀띠로 인한 2차 감염에 걸리지 않도록 긁거나 자극을 피하고,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아기에게 옷을 너무 많이 입히지는 않았는지, 실내 온도가 적당한지를 살펴본다. 가능하면 아기 옷도 시원하고 흡수성이 좋은 면 종류로 입히고 실내도 환기, 통풍이 잘 되도록 하여 서늘하게 만들어준다.
땀띠에 걸린 아기는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에 목욕시킨 뒤 약간의 물기가 남아있도록 가볍게 닦아준다. 나머지는 자연 증발하도록 하면 수분 증발 시 체온이 일시적으로 떨어지므로 아기는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땀띠가 심하면 연고 등을 발라준다.
예방법으로는 실내를 시원하고 쾌적하게 만들어주고 더운 날에는 옷을 가볍게 입히도록 한다. 또 목욕시킬 때 비누 사용을 자제한다. 비누를 많이 사용하면 저항력을 떨어뜨리게 돼 역효과이기 때문이다. 목욕 후 물기가 완전히 마르면 땀띠가 많이 생길 수 있는 부위에 파우더를 발라준다. 단, 파우더는 땀띠 예방에는 효과적이나 땀띠에는 무용지물이므로 땀띠에 걸렸을 때는 바르지 않도록 한다.
설사 예방을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도 중요하다. 설사를 일으키는 균의 주요한 전염 경로가 바로 오염된 손을 통해 입으로 옮겨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설사를 하면 무엇보다 수분 공급에 신경을 써 탈수를 막아야 한다. 섣불리 약을 먹여 인위적으로 설사를 멈추게 하면 오히려 몸 밖으로 배출해야 할 해로운 것들이 그대로 남아있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유를 먹이는 아이의 경우 유당이 미리 분해된 설사용 분유를 시중에서 구입해 먹이는 것이 좋다. 설사하는 아기에게 약국에서 파는 설사용 전해질 용액을 숟가락으로 자주 먹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설사하는 아기는 종이 기저귀보다 면 기저귀가 엉덩이에 피부 염증을 막는 효과가 크므로 귀찮더라도 면 기저귀를 쓰도록 한다.
8℃ 이상 많은 열이 날 때는 우선 열을 내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열이 나는 아기는 옷을 다 벗기거나 가볍게 입힌다. 해열제보다는 몸을 식혀서 열을 내리게 하는 것이 좋으나, 그렇게 해도 열이 떨어지지 않을 때는 해열제를 쓰도록 한다. 해열제는 좌약보다 시럽, 주사가 효과적이다.
열이 나는 경우에는 우선 해열제를 쓰기 보다는 물을 이용해 체열을 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6개월 미만의 아기들은 미지근한 물을 욕조에 받아 놓고 아기를 욕조에 집어넣었다가 빼면 열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6개월 이상의 아기들은 찬물을 적신 거즈로 이마, 겨드랑이, 손, 발, 목덜미를 닦아주어 열을 내리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수시로 열을 체크하도록 한다. 정상 체온인 경우 겨드랑이는 36.5~37.0℃, 항문에서 쟀을 때에는 37.5~38.0℃이다.
바이러스는 대기 중에 떠다니므로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만들어 저항력을 키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 공급이 필수적이고,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백화점이나 공공장소에는 아기를 동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여름철에는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사용이 늘게 된다. 실내, 외의 심한 기온 차는 감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아기 옷차림에 신경 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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