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특히 전염력 높은 ‘농가진’이 특히 10세 미만 소아 및 유아에게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농가진’에 대해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를 분석한 결과, 8월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달에만 평균 진료인원이 6만3017명에 이르렀다.
기온이 높아지기 시작하는 5월까지 진료인원이 2만명 정도로 유지되다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8월 정점에 이른 후 10월이 지난 다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6월에는 3만2430명, 7월 4만8165명이 병원을 찾으며 상승 흐름을 타다 9월 4만7047명, 10월 3만2044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진료인원이 가장 적은 2월(2만2106명) 평균 대비 약 3배 이상 많은 수치다.
농가진은 주로 10세 미만의 유아 및 소아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10세 미만 진료인원은 약 21만736명으로 전체 진료인원 중 절반 이상인 58.6%를 차지하였으며 10대 9.4%, 30대 6.7% 순으로 많았다.
여름철의 10세 미만 진료인원 비중은 70%이상으로 증가해 유ㆍ소아는 평소보다 농가진 감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체 농가진 진료인원도 증가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2010년 30만5000명에서 지난해 35만9000명으로 4년 새 17.9% 증가하며 연평균 4.2%의 증가율을 보였다. 총진료비는 이 기간 67억원에서 92억원으로 36.6% 늘어났다.
농가진은 피부에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으로 주로 여름철에 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잘 발생한다. 접촉전염 농가진은 대다수의 환자에서 발생하며 2~4mm의 붉은 반점이 나타난 후 물집이나 고름집으로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물집 농가진은 여름철에 주로 소아나 신생아에게 발생하며 초기에는 얼굴이나 팔다리, 손등에 잔 물집으로 시작하나 빠르게 진행해 1~2일 안에 흐물흐물한 큰 물집으로 변해간다.
농가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피부를 청결히 유지해 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하며 특히, 사람이 많은 곳에서 쉽게 전염될 수 있는 세균들이 많으므로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몸을 청결히 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심평원은 당부했다.
또한, 농가진이 발생한 경우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유치원 등에 가지 않도록 하며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해 소독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심사평가원 문기찬 심사위원은 “농가진은 증상이 가벼우면 연고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되는 질환이지만, 특히 용혈사슬알균에 의한 농가진은 급성 사구체신염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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