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은 아이의 정서 발달에 좋은 영향을 줍니다. 애완동물을 키우면 아기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으며 생명에 대한 소중함도 배울 수 있습니다. 2~3세의 아이들은 애완동물을 돌보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법을 배우고 사회성을 키우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아기가 신생아일 때는 애완동물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지만, 아기가 기어 다니거나 걷기 시작하면 애완동물과의 접촉을 막기가 어려워집니다.
아기가 혼자 움직이기 전까지는 아기 방에 안전문을 설치해서 애완동물의 출입을 금하세요. 애완동물과 아기를 같은 침대에 재워서는 절대 안 됩니다. 아기를 처음 집에 데려오면 애완동물은 아기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는 동시에 질투를 느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처음 아기를 집에 데려왔을 때, 평소 착하게 굴던 애완동물이라도 예상 밖의 행동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세요. 아기를 집에 데려온 후에도 애완동물을 계속 기를 계획이라면 아기에게 애완동물을 다정하게 소개해주고, 애완동물에게도 특별히 신경을 써서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세요.
일반적으로 고양이는 질투를 하지 않지만 아늑해 보이는 아기 침대에 큰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개의 경우에는 아기와 함께 있을 때 항상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합니다. 아주 순한 개도 컨디션에 따라 공격적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또 믿음직한 개라도 아기가 꼬리를 잡아당기거나 눈을 찌르면 인내심을 잃고 돌변할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동물은 동물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어린 아기들이 개나 고양이에게 물리는 사고는 비교적 흔히 일어납니다. 보통 아기들이 무의식적으로 개를 자극하기 때문에 물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볍게 물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사전에 주의를 기울여 이런 상황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당에 개를 풀어놓고 기르는 경우에는 아이가 밖에서 놀게 하기 전에 개의 배설물을 깨끗이 치우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를 낳기 전에 미리 애완동물을 수의사에게 데려가 기생충 예방약을 비롯해 각종 예방접종을 빠짐 없이 하도록 하세요(애완동물 기생충 약이나 기타 약제는 중독사고 예방을 위해 아기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아이를 위해 특별히 애완동물을 기를 생각이라면 집 안에서 항상 같이 있어야 하는 동물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아기가 아토피나 천식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털이 빠지는 동물을 기르는 것은 치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마당에 애완동물을 기르는 경우에도 아기가 애완동물을 만질 때는 어른의 감시하에 잠시 동안만 함께 놀도록 해주세요. 아기가 동물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될 정도로 자랐을 때 개나 고양이를 기르는 것을 고려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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