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 견과류를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자녀의 알레르기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다나파버 소아암센터의 린제이 프레이저 박사는 유아 8205명을 분석한 결과, 산모가 주 5회 이상 견과류를 먹은 경우 견과류 알레르기 발생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견과류 알레르기는 땅콩 같은 견과류를 먹거나 땅콩 냄새만 맡아도 호흡곤란이나 과민성 쇼크를 일으켜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가족 중에 알레르기 전력이 있는 경우 산모는 견과류를 피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왔으나 이번 연구결과는 이 같은 속설을 뒤집는 셈이다.
프레이저 박사는 "우리의 연구결과는 조기에 알레르기 성분에 노출되는 것이 아이의 내성을 길러주면서 자녀의 음식 알레르기 위험을 낮춰준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노스웨스턴대 파인버그 약대 루치 거프타 박사는 "물론 땅콩 등에 민감한 알레르기가 있는 여성은 계속 견과류를 피해야 한다"고 하면서도 "땅콩 등의 견과류는 단백질과 엽산을 제공하기 때문에 산모 식단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은 미국 의학협회저널 소아과(JAMA Pediatrics) 최신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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