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0년 한국인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10-18세 소아청소년 10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에너지 섭취가 에너지 소비에 비해 많으면 체중이 증가하는데, 식사 및 운동 습관이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에는 수면 부족도 비만과 관련된 한 요인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미국과학아카데미 의학연구소의 소아 비만 예방을 위한 권고안에서는 각 연령에 맞는 적절한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외국의 수많은 관찰 연구에 의하면 성인과 소아 모두에서 짧은 수면 시간이 비만과 관련이 있었으며, 연령이 어릴수록 더욱 뚜렷한 관련성을 보였다.
비록 모든 연구에서 유의한 결과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일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렙틴(leptin) 호르몬 농도가 낮았고,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그렐린(ghrelin)호르몬 농도가 높았다.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수면 시간이 짧을수록 렙틴 농도가 낮았다.
모든 연구에서 유사한 결과를 보고한 것은 아니지만, 수면 시간이 6시간 미만이면 주간에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는 시간이 적었고 움직이지 않는 생활을 하는 시간이 많았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단면 연구에서 수면 시간 감소가 인슐린 저항성 또는 혈당, 콜레스테롤, 혈압과 같은 심혈관계 위험요인의 변화와 유의한 상관성을 보였다. 수면이 부족하면 혈당 상승과 관련된 성장호르몬과 코티솔 호르몬 농도가 높아지고, 혈압 상승과 관련된 교감신경계가 항진되는 것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가설이 존재하지만, 그 기전에 대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위의 적정 수면 시간은 그 동안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기존의 문헌들을 참고한 수치이나,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연령별 하루 적정 수면 시간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수면을 방해하는 야간의 TV 시청, 인터넷 이용, 게임을 가족 모두가 삼가하는 것을 실천하고, 아이의 자는 방에는 수면에 방해가 되는 TV나 컴퓨터를 두지 않는 것을 우선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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